
회사 점심시간 메뉴 중에서
나는 잔치국수를 제일 좋아한다.
한식뷔페라 밥도 나오고
반찬도 여러 가지 나오는데
이상하게 국수가 나오면 자꾸 손이 간다.
평소에는 많이 먹는 편이 아닌데
잔치국수는 이상하게 잘 들어간다.
기본으로 세 덩어리 정도는 먹고
배가 많이 고픈 날은 세 덩어리 반까지 먹을 때도 있다.
가끔은
“내가 이렇게 많이 먹는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국수가 계속 들어가는 날도 있다.
뜨끈한 국물에 말아 먹는 잔치국수는
이상하게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드는 느낌이 있다.
특히 피곤한 날이나
주말 출근처럼 괜히 더 지치는 날에는
따뜻한 국물 있는 음식이 더 생각난다.
국수 냄새가 퍼지는 순간부터
괜히 마음이 편안해질 때도 있다.
김치 하나 올려서 같이 먹고
뜨끈한 국물을 먼저 한 숟갈 마시면
그 순간만큼은 잠깐 쉬는 기분이 든다.
평일에는 정신없이 밥을 먹는 날도 많지만
국수가 나오는 날은 조금 천천히 먹게 되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잔치국수를 특별한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집에서도 자주 먹었고
행사나 잔칫날에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편안한 음식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비싼 음식보다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더 위로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은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잔치국수가 그런 음식인 것 같다.
많이 먹고 나면
괜히 기분까지 든든해지는 음식
몸이 피곤한 날에도
따뜻한 국수 한 그릇 먹고 나면
조금은 힘이 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오늘 점심도 맛있게 먹고
남은 하루도 잘 버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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